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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그냥 이런저런 ]삶의 추상화2024-08-07 20:35:30내뱉지 않는 말이 많아졌다. 눈물조차, 감정조차 그 모든 것이 말이란 것을 깨달았다. 순간의 공기를 변화시키는 것 또한 '말'이다. 변함에 뚜렷한 이유가 없다. 어느새부터 변해있을 뿐이다. 숨을 길게 가져가는 예전의 문장 방식도 변한지 오래다. 경험의 축적앞에 변화는 필연적이라 생각했던 나는 무언가 켕긴다. 그러다 어느날 모든 걸 토해내면, 두려움만 남는다. 아무도 모르는 깊은 동굴에 감정을 버리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솔직함을 버린 적은 없다. 생각을 억제하는 방법을 깨우치니 달리면서 풍경을 보는 방법이 잊혀졌다. 여유의 줄어듦이 느껴질때쯤은 이미 늦은 후였다. 살고싶다. 죽고자하는 말은 아니다.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다. 고등학생때 점점 죽어갔다. 나의 첫 사망 선고일은 2020년 어느 날이었다. ..
- [ WRITING/씀 ][씀:시] 달2024-07-29 01:28:38달 빛이 항상 있었기에 멀어지는 별을 느끼지 못했어요 나도 환하게 빛나는 별이라고 생각했죠 어둠이 다가올수록 두려움이 쌓여요 무거운 고요 속을 홀로 항해해요 이제는 별이 너무 무서워요 언제든 기척없이 사라지는 빛이 두려워요
- [ WRITING/씀 ][씀:시] 변화2024-06-06 02:34:12변화 하늘을 볼 일이 줄었다 흙바닥에도 힘들면 누워 하늘을 보던 게 자습하다 해질녁 노을을 보던 게 하굣길 별과 달을 보던 게 빈자리가 사라졌다 집이 두려워 밖을 서성이기 시작한다 시끄러운 눈을 위해 다시 하늘을 본다 왜인지 별의 수가 줄었다 밝게 느껴졌던 밤하늘은 어느새 칠흑처럼 변했는가
- [ 카테고리 없음 ]개인정보처리방침2024-03-29 00: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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