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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그냥 이런저런 ]그래도 이 글의 끝은 희망차죠?2025-04-12 03:43:52즐거움과 공허함은 한 쌍의 감정 같다. 한없이 신나는 시간의 끝에는 공허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정리되지 않은 마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음에도, 어릴 적부터의 습관적 글쓰기는 누구도 막을 수 없다. 항상 정리되지 않은 상태이기에 감정이 극에 가 있다. 최고의 상태거나 최악의 상태거나. 물론 지금은 후자에 가깝다. 시험이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정처기 실기도 있으며, 중간고사도 있다. 캡스톤디자인과 졸업작품도 해야 하고, 감정 학습(?)도 해야 한다. 동아리도 나가야 하고, 삭제해 버리고픈 모든 연락 수단을 제때제때 확인해야 한다. 새벽쯤에는 수영도 나가야 한다. 사실 모든 게 하고 싶어서(연락은 진심이긴 하지만) 하고 있는 거긴 하지만, 이렇게 때때로 짐이 되어 다가올..
- [ WRITING/그냥 이런저런 ]2025.03.03 02:512025-03-03 02:53:29가랑비를 지나 예상치 못한 눈이 내린다. 약간은 따가운 눈발덕에 봄철의 센치함이 동결됐다. 어렸을 적부터 외할머니댁을 갈때마다 마주했던 그 거리에 많은 추억이 쌓일 줄은 몰랐다. 청소년기에 자리잡았던 인간혐오를 내려놓는 경험을 했고, 어울리지 않게 눈치도 보면서 살았다. 군대를 갔다 오고, 이제 1년도 채 남지 않은 대학생활의 시작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는 설렘보다 막연함이 더 커졌지만, 학생으로서 마지막이기에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 초6, 중3, 고3 새로운 학교에 입학하기 전 마지막 해는 매번 모든 게 최악이었다. 성적뿐만 아니라 친구관계도 그랬다. 밖을 좋아하지 않았기에 모든 약속을 거절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공부뿐 아니라 인간관계, 취미생활 모든 것을 후회..
- [ WRITING/그냥 이런저런 ]왜 웃어요?2025-02-26 01:53:05사회에 적응을 하면 밝아지는 것 같다. 어두웠던 사람들이 하나둘 밝게 변모 중이다. 하지만 그들의 손과 발은 굳어있거나 자유분방하다. 타인과 있을 때 어두운 감정을 비치면 안 되는 것이 사회생활의 일부분으로 편입된 게 쓸쓸하다. 우리 사회가 구성되면서 당연히 생긴 일종의 도덕 같은 규약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요즘은 점점 심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가정마다 인터넷 보급률의 증가와 핵가족화를 넘어 1인 가족이 늘어나는 추세가 이를 더 가속시키는 것 같다. 근거는 다음과 같다.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내가 우선시되는 게 당연해졌고, 그에 따라 남과의 교류에 있어 피해를 입히는 행동들이 더욱 엄격히 근절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집에서의 사회적 교류가 적어짐에따라 집 밖의 타인과 갈등을 빚는 것을 기피하..
- [ WRITING/그냥 이런저런 ]기억이 뭘까요?2025-02-23 17:36:47사람의 기억이 어디서 유래할까. 잊고 지내던 무언가가 떠오를 때는 언제인가에 대한 답이 선행된 질문의 해답이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풍경을 보고, 냄새를 맡았을 때 떠오르는 게 있다. 떠오르는 추억에 젖고, 마른 후에는 외로움만 남는다. 조금 더 정형화된 기억이면 알 수 없는 뒤숭숭함까지 동반한다. 상대는 분위기일 수도, 사람일 수도 있다. 우리의 기억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소지중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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