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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그냥 이런저런 ]정로(正路)2025-01-17 01:59:24알맞게 돌아가는 시계태엽이 잘못되었다고 말해보라언론을 필두로 시계태엽 농단이 시작된다혼란스러워하는 시민속에 고뇌에 잠긴 지식인이 있다언론의 모순을 발견하고 진실을 찾아보라고뇌이기에 혼란이다시계태엽 농단은 무엇을 시사하는가
- [ WRITING/그냥 이런저런 ]기다림2025-01-09 03:32:06살갗만 찢겨 유독 붉으스름해진 가운데 손가락의 첫번째 마디를 따가운 고통을 감내하고 구멍에 꼭 맞춰 넣어봅니다겹겹이 쌓인 누네띠네를 먹듯 한장씩 벗기고 싶어집니다혈관을 지나 뼈가 보일때까지 한장 한장 인간도 나이테가 있지 않을까요오늘은 산책의 날입니다
- [ WRITING/그냥 이런저런 ]학습의 이면2024-12-04 19:44:50학습은 충분한 회의감을 동반한다. 도서관에서 집으로 와 이미 빠싹 말라버린 널린 빨래를 개고, 겨울이라 마르지 않은 수건 속에서 축축해진 빨랫감을 세탁기에 넣는다. 의도치 않은 간헐적 단식에 배가 저려온다. 방향만 남은 벡터는 더이상의 의미가 존재하지 않는다. 어두컴컴한 노란빛의 실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내게 속삭인다. "공간의 단편의 연속을 받아들여라." 빨래를 널고, 밥을 먹은 후면 그 눈에 새로운 물방울이 있을까. 내게 와 있는 문자에는 쉽사리 손이 가지 않지만, 내가 보낸 문자에는 일터로 나간 주인 기다리는 개마냥 오합지졸 답장을 기다리는 것은 또 무슨 심보인건가. 이제는 무의식적으로 웃음을 지어내는 경지에 이른 소감은 씁쓸하다. 단지 그 뿐이다. 대화없이 남들의 표정을 보고 따라하는 것을 자각..
- [ WRITING/그냥 이런저런 ]첫눈 그리고 시작2024-11-29 02:56:19어중간함은 싫지만, 은은함은 좋습니다. 올해의 첫눈이 내린 날(벌써 이틀 전..)입니다. 많이 쌓인 곳은 정강이까지 쌓여 그냥 발을 끌며 눈을 치우면서 다녔습니다. 가능하면 그 어떤 누구도 마주치고 싶지 않아 나만의 길로 떠났습니다. 이번 여정의 종착역은 눈침대입니다. 진짜 우연히 학교 후배들을 만났는데, 생각보다 썩 나쁘지 않은 게 아니라 좋았습니다. 아니 어제인가 며칠 전에도 노래방 가려고 계단을 오르는데, 과친구들이 내려오고 있어서 신기했는데, 요즘따라 이런 우연이 좀 많이 생기는 느낌입니다. 하여튼 종착역까지 내려가는 길에 마주쳐가지고, 나무 흔들흔들도 했습니다. 그냥 이런저런 얘기를 마치고, 다시 종착역을 향해 내려갔습니다. 다 내려가고 우측으로 틀어 걸어가다 보면 발자국도 없는 한적한 곳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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