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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센72

[씀:시]걱정 저는 대학 입학, 진로, 군대, 수능, 인간관계.... 말하다가 끝나질 않은 걱정이 있어요 머릿속엔 온통 알록달록한 구름뿐인데 동공 속에는 가무잡잡한 안개만이 그윽해요 여정에 오르는 거미의 긴 거미줄은 나의 걱정의 길이를 대변해요 오늘도 해결은 안 된 채 고해성사만 하네요 2019. 8. 19.
[씀:시]편지 솜사탕 같은 편지지에 나의 진심을 담는다 네게 말하고픈 그 얘기들을 종이 한 장에 담는다 이제는 너와의 만남도 어색해져 있지만 꾹꾹 눌러쓴 편지만큼은 너의 웃음을 힘껏 담았다 이젠 마주칠 수 없기에 이 편지는 나의 소유이다 너와 나의 소멸 일시까지 구독과 공감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2019. 8. 5.
[씀:시]관심 넌지시 말하던 뭐하냐는 그 물음에 차마 답을 들을 수 없었다 그 순간의 두려움과 공포가 내 시냅스의 전반을 이루고 모든 신경전달물질은 그대로 얼었다 그렇게 다다른 곳은 빛이 차단된 동굴이었다 그저 손가락에 침을 발라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걸을 뿐 시신경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 나의 신경전달물질은 다시 활동하기 시작했다 무엇인지 모르기에 보이지 않기에 그것은 내게 한 줄기의 암흑이었다 구독과 공감은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2019. 7. 31.
[씀:시]마지막 마지막 내용도 기억나지 않는 영화 한 편과 쉼 없이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 내 방에서 흘러나오는 빛과 나를 재촉하는 가로등 빛 결국 내 집이 아닌 당신 집 앞 한쪽 귀엔 핸드폰 한쪽 손엔 불안감 결국 흔드는 나의 손 마지막 나를 삼킨 가래 한 움큼 다음 날 내 방안에 쌓인 물웅덩이 나의 당신의 마지막 구독과 공감은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2019.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