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센72 [씀:시]슬럼프 거세게 쏟아지던 비도 오늘부로 구름에게 먹혔습니다 남중에 있던 태양이 오늘부로 달 뒤에 숨었습니다 빠르게만 지나가던 시간이 오늘부로 지나간 날을 회상하게 해줍니다 세상의 이치를 하나둘 알게 된 제가 오늘부로 지독한 무언가로부터 이별의 통보를 받았습니다 2018. 6. 29. [씀:시]예전에는 사과 한 그루 밑에서 다 익은 새빨간 사과가 중력을 못 이겨 떨어진다 그때만 해도 한 없이 나무에만 매달려 있을 것 같던 그 조그마한 사과 하나가 중력 하나를 못 이겨 땅과 키스를 한다 마지막 접점이여! 새로운 접점이여! 2018. 6. 22. [씀:시]수학 드디어 한 줄의 미분법을 써 내려갈 수 있다 그렇게 나의 사랑의 극값을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미분을 했다 어째서 그 그래프는 끊임없이 붕- 떠있던가 상수를 미분하더라도 붕- 떠있는 그래프만 나오는가 결국 나는 다시 미분법을 학습한다 2018. 6. 19. [씀:시]끈기 공부한다고 다잡은 마음도 놓아버리는 내가 미워한다고 다잡은 마음 하나 놓아버릴 수 없는 것은 무슨 까닭이길래 나를 이토록 힘들게 하는 걸까 2018. 6. 18. 이전 1 ···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