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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씀 ][씀:시]후회2018-08-29 23:07:09그저 작기만 한 커터칼 하나가 얇디얇은 종이 한 장을 무참히 찢었어... 예쁘게 접히기만을 기다린 종이 한 장은 갑작스러운 난도질에 어찌할 수가 없었지... 사람들은 모두 커터칼이 나쁘다고 말해 사람들은 모두 종이가 어리석다고 말해 하지만 그 둘 중 잘못을 가진 이는 하나도 없어... 그저 종이의 시간 태엽과 커터칼의 시간 태엽이 그저 아무렇지 않게 꼬인 거야... 이제는 알 수 없게 되었어 커터칼이 종이를 잘랐는지 종이가 커터칼을 잘랐는지
- [ WRITING/씀 ][씀:시]초콜릿2018-08-24 23:12:04입에 넣자마자 녹아버리는 초콜릿 그 초콜릿 하나가 나의 모든 걸 녹여줍니다 그저 달달한 초콜릿만을 먹어서 그런지 세상에 쓴 초콜릿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어쩌면 쓴 초콜릿을 애써 외면한 거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쓴 초콜릿도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지금 제가 세상에서 가장 쓴 초콜릿을 천천히 녹이고 있다는 것을요
- [ WRITING/씀 ][씀:시]꿈2018-08-13 01:09:11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꿈을 꿨다 그 속엔 당신과 내가 주인공이었다 당신을 못 본 지 꽤 된 그 날에 내 앞으로 한 통의 선물이 날아온다 당신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당장 연락을 달라는 거였다 난 순식간에 휴대폰을 집어 들었고 그 순간에 눈을 떴다 다시 눈을 감으려 안간힘을 써도 나의 눈이 충혈이 된 후에도 눈은 감아지지 않았다 그저 눈에서는 눈물만이 흐를 뿐이었다
- [ WRITING/씀 ][씀:시]여행의 목적2018-08-06 02:57:50며칠 전에 일본을 갔다 왔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무엇인가 1년 이상의 세월의 감정을 분출하기 위함이었는지 그저 원안의 삶이 싫어 원 밖으로 나아가기 위함이었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은 한 없이, 아무 생각 없이 1초만이라도 웃기 위해서 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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