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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씀 ][씀:시]용기2019-09-18 00:08:47그에게는 친구가 한 명 있었어요 그와는 정반대인 친구는 못하는 것이 없었어요 그는 항상 그 친구를 동경했어요 그 친구도 그를 많이 좋아했어요 그 친구의 호감은 사랑이 되었어요 그 사랑은 집착이 되어 그를 괴롭혔어요 그래도 그는 그 친구를 버릴 순 없었어요 그는 뒤를 돌아보는 법을 몰랐어요
- [ WRITING/씀 ][씀:시]변함2019-09-07 01:16:21요즘따라 해가 일찍 진다 일찍이 반기는 어둠은 낯설지 않다 나지막이 흘러나오는 이어폰의 노랫소리는 나의 시냅스 전반을 어지럽힌다 끊임없이 바뀌는 생각에 가끔은 침묵이 맴돈다 나도 내 주변도 이 세상도 항상 비만 오진 않는다 모든 것이 낯설지가 않다
- [ WRITING/씀 ][씀:시]쉼표 ,2019-09-03 02:07:01두서없이 진행되는 이 문장의 끝은 어디인지, 그렇게 죽어라 열심히 달려가는데도 끝은커녕 쉬는 곳조차 지옥이니, 곳곳에 있는 쉼표 하나가 나만의 별로 위장해 숨어있다. 예상치는 못했다.
- [ WRITING/씀 ][씀:시]산들바람2019-08-22 02:00:19포근한 바람이 나를 감싸 안는다 빨간 잠자리는 나의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가고 앵앵 거리는 매미들은 곧은 나무에 딱 달라붙어있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바람은 시간이 흘러 눈꽃 사이에서 나에게 속삭인다 "산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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