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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씀 ][씀:시]꿈2018-08-13 01:09:11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꿈을 꿨다 그 속엔 당신과 내가 주인공이었다 당신을 못 본 지 꽤 된 그 날에 내 앞으로 한 통의 선물이 날아온다 당신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당장 연락을 달라는 거였다 난 순식간에 휴대폰을 집어 들었고 그 순간에 눈을 떴다 다시 눈을 감으려 안간힘을 써도 나의 눈이 충혈이 된 후에도 눈은 감아지지 않았다 그저 눈에서는 눈물만이 흐를 뿐이었다
- [ WRITING/씀 ][씀:시]여행의 목적2018-08-06 02:57:50며칠 전에 일본을 갔다 왔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무엇인가 1년 이상의 세월의 감정을 분출하기 위함이었는지 그저 원안의 삶이 싫어 원 밖으로 나아가기 위함이었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번 여행의 목적은 한 없이, 아무 생각 없이 1초만이라도 웃기 위해서 간 것 같다
- [ WRITING/씀 ][씀:시]다른 길2018-08-04 00:42:00다른 길 맨날 가던 길이 아닌 때로는 다른 길을 천천히 거니는 일도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항상 가던 곳이지만 그 시간대에는 갈 일이 없던 그대와의 추억이 잠긴 그 길이 보이는 초라하고 어두운 좁디좁은 그 길을 웃음과 함께 쓰다듬는다 현관 앞에 계단이 아닌 장애인들을 위한 길을 걸어 올라오며 특별하지만 형식적인 오늘을 정리한다 내일은 내일의 달이 뜰 터이니 8층에 올라와 불 꺼진 창 밖을 호올로 조용히 음미할 뿐이다 마침내 현관 비밀번호가 쳐지는 소리가 들리고 나는 내일의 달을 기약하며 오늘을 마무리한다
- [ WRITING/씀 ][씀:시]상공2018-07-31 01:03:59상공 터널의 창문 너머로 여러 산맥들의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펼쳐있네요 시간이 지나 빨간 노을을 한 모금 삼킨 그대들은 여전히 아름답네요 만년설 너머로 새하얀 그대들이 나에게 손짓을 하네요 그 손짓을 따라 내려갔더니 그대들은 저 멀리서 나를 바라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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