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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씀 ][씀:시]역설2018-09-28 00:57:21하늘이 사람을 무서워한다 손바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하늘이 한낱 쓸모없는 인간을 무서워한다 그들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시늉을 하면 하늘은 기다렸단 듯이 못 본 체를 한다 이제는 손바닥이 커져 하늘의 무게보다 커져 세상을 짓누르고 있다 과거 성현들의 말씀이 하나 둘 뭉개지고 있다 그들은 철인을 무서워한다 철인은 하늘을 무서워한다
- [ WRITING/씀 ][씀:시]달빛2018-09-19 23:55:01노란빛 어딘가 보이는 빨간빛 칠흑 같은 어둠을 서성이며 은은하게 밝혀줍니다 아직 빛을 다하지 못하는 여린 노란빛이 절대적 속도로 달립니다 내가 밝히듯이 그들도 밝힙니다 별이 밝히듯이 달도 밝힙니다 우리가 밝히듯이 세상도 밝힙니다 객체 없는 모든 말에는 노란색 달빛만이 떠다닐 뿐입니다
- [ WRITING/씀 ][씀:시]친숙함2018-09-19 23:54:26
- [ WRITING/씀 ][씀:시]이정표2018-09-12 01:18:15옳은 길이 보이기 시작한 때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나의 오기 하나로 그 길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걸었다 때로는 선을 넘어보기도 하고 때로는 땅을 치기도 하였다 나의 믿음 하나로 앞으로도 계속해나갈 것이다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그저 옳은 방향의 다른 쪽인 것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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