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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씀 ][씀:시] 평등2020-08-05 04:14:45재각기 다른 모양의 빗방울은 다른 속력으로 달려가고 있다 모두 다른 객체들을 하나로 보고 우리는 빗방울이라고 부른다 우리의 부름과 달리 태생부터 달랐던 그들은 달리면서 계속 변할 뿐이었다
- [ WRITING/씀 ][씀:시] 열심히2020-07-24 04:16:17끝이 궁금하다는 호기심 하나로 실보다 가는 스크롤을 열심히 내렸습니다 연골이 사라진 무렵 스크롤은 아직도 최상단에 있습니다 호기심을 접어두고 하염없이 내리기만 했던 스크롤을 천천히 올려보고 있습니다
- [ WRITING/씀 ][씀:시] 기다림2020-07-22 00:14:21손을 치켜든 사라진 숫자가 나의 목을 짓누른다 순식간에 막힌 기도는 순응하지 못하고 파열한다 날아다니는 글자들은 순식간에 머리에 박혀 주마등이 된다 수동적인 세상은 내게 천천히 걸어왔다
- [ WRITING/씀 ][씀:시] 하루2020-07-17 01:57:39창틈 속으로 달빛이 들어올 때 새로운 하루를 맞이한다 조금씩 사라져 가는 달을 보며 아침 밥상을 준비한다 밥 한 공기와 잘 익은 고기 한 점은 햇빛을 맞이할 준비를 하기에는 충분했다 달빛이 패배하고 떠오른 햇빛은 새소리를 동반했다 나의 아침은 그렇게 깊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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