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 [ WRITING/씀 ][씀:시]길동무2019-07-17 02:48:15길동무 무겁지 않은 한 마디가 눈물샘을 짓누르는 한 마디가 지금 내게 정말 필요한 한 마디가 그녀의 분홍빛 입술에 오른다 말없이 떨어지는 흐느낌에 보도블럭의 색은 어느새 변색되었다 고동색의 철재 의자는 나에겐 최고급 호텔의 침대였고 두 손을 맞잡고 떠나는 그 길은 지평선이 보이는 적막한 공원일뿐이었다
- [ WRITING/씀 ][씀:시]사는방법2019-07-15 01:24:26사는방법 나의 시계는 남들과 달라 침이 4개 담겨져 있지 초침, 분침, 시침 그리고 알 수 없이 돌아가는 침하나 그래서 일지도 몰라 내가 남들보다 조금 느리다는 게 앞서만가는 너희들이 나를 기다려주는건 바라지 않아 나중에 우리의 거리가 어떻든 나를 팽개치지만 않았음 해 어딘가에서 멋지게 나는 너희들은 나를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나는 너희들이 보지 못한 느린 풍경을 들려주고 싶을 뿐이야 나는 항상 걸을게 이게 내가 사는 방식이니까 나의 시계는 느리게 가니까
- [ WRITING/씀 ][씀:시]공허2019-06-20 21:27:57공허 목적없는 필적의 시간은 나의 신경을 끊임없이 두드렸고 날카로운 기록의 시간은 나의 팔을 앗아갔다 잊혀지지 않는 고통은 천장에 밧줄을 있게 했고 상기되는 그 날의 추억은 의지한 의자를 걷어찼다 숨통은 작별인사를 보내고 기억은 내게 미소를 보였다
- [ WRITING/씀 ][씀:시]낙서2019-06-17 01:29:04낙서 새하얀 도화지에 모난 타원을 그립니다 각각의 꼭짓점에 이름 하나 붙여줍니다 가장 날카로운 부분에게 피를 보여줍니다 붉은 색은 새하얀 도화지를 먹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