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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씀:시]길동무
    2019년 07월 17일 02시 48분 1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RACENI
    길동무


    무겁지 않은 한 마디가
    눈물샘을 짓누르는 한 마디가
    지금 내게 정말 필요한 한 마디가

    그녀의 분홍빛 입술에 오른다

    말없이 떨어지는 흐느낌에
    보도블럭의 색은 어느새 변색되었다

    고동색의 철재 의자는
    나에겐 최고급 호텔의 침대였고

    두 손을 맞잡고 떠나는 그 길은
    지평선이 보이는 적막한 공원일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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