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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씀:시]사는방법
    2019년 07월 15일 01시 24분 2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RACENI
    사는방법


    나의 시계는 남들과 달라

    침이 4개 담겨져 있지

    초침, 분침, 시침 그리고
    알 수 없이 돌아가는 침하나

    그래서 일지도 몰라
    내가 남들보다 조금 느리다는 게

    앞서만가는 너희들이
    나를 기다려주는건 바라지 않아

    나중에 우리의 거리가 어떻든
    나를 팽개치지만 않았음 해

    어딘가에서 멋지게 나는 너희들은
    나를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나는 너희들이 보지 못한
    느린 풍경을 들려주고 싶을 뿐이야

    나는 항상 걸을게
    이게 내가 사는 방식이니까

    나의 시계는 느리게 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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