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CEN's Blog
  • [씀:시]버스
    2019년 07월 24일 02시 08분 39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RACENI
    버스

    직사각형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딱딱한 플라스틱을 리더기에 갖다 댄다

    바늘 정도의 크기의 구멍에서는
    밝고 명량한 목소리로 나를 환영한다

    그런 여유도 잠시 뿐이다

    꾸욱 즈려밟는 기사님의 발이
    관성을 힘을 가져 나를 뒤로 밀쳐낸다

    나는 기사님의 독촉을 못 이겨
    결국 좌석에 앉게 된다

    결국 버스는 나를 이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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