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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씀 ][씀:시]꽃2018-04-03 00:39:00오늘이 벚꽃이 피어난 날이에요 만질 수 없는 아름다움을 보며 나에게도 봄날이 와요 보는 것만 허락당한 나는 매우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기로 해요 저는 절대 포기 못해요 벚꽃이 나의 뺨을 쓰다듬어 주는 날까지 저는 매일이 봄이에요 벚꽃이 나에게로 펑펑 쏟아지는 날까지 저는 그렇게 오늘도 봄날을 기다려요
- [ WRITING/씀 ][씀:시]봄날2018-04-02 02:06:47별빛만이 나의 길을 밝혀주는 그런 날에 중력을 못 이겨 떨어지는 빨갛다고 하기엔 진하고 분홍이라 하기엔 너무 연한 벚꽃잎이 나의 머리와 책가방에 살포시 내려왔다 잊지 못할 그 봄날의 기억 덕분에 암흑으로 나 자신을 보듬고 달빛으로 한 줄의 일기를 써 내려갈 때 그토록 원했던 봄날은 액정 속에서만 환히 빛날 뿐이었다 그렇게 나의 밤은 더욱 깊어졌다
- [ WRITING/씀 ][씀:시]짝사랑2018-03-30 01:43:21무엇이 그리 무서웠는지 무엇이 나를 막아세웠는지 이제는 알 길이 없다 나는 미칠 듯이 그녀를 사랑했고 하루에도 수십 번 그녀를 떠올려보기도 하였다 심중에 말은 끝끝내 하지 못하고 그저 짤막한 연필 한 자루에다가 나의 사랑을 표현한다는 게 거친 파도와 강력한 중력을 가진 블랙홀처럼 너를 대했던 것이 이제와 하나 둘 나의 아픔이 되고 나의 추억이 된다
- [ WRITING/씀 ][씀:시] 시한부2018-03-19 02:42:19벚꽃을 구경한지도 꽤 오랜 세월이 흘렀다 다음번엔 꼭 봐야지 하면서도 매번 그 시기를 놓쳐버린다 아름답게 피어난 그 꽃을 이젠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다 한줄기만이라도 한송이만이라도 내 눈앞에서 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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