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 [ WRITING/씀 ][씀:시]'시'2018-05-23 01:15:24술을 마시며 취중진담인 듯이 글 하나를 끄적이고 다음날의 속 쓰림은 해장국으로도 가시질 않는다 볼품없는 시에 나의 감정을 불어넣고 떨어지는 비속에 홀로 서성인다 그저 내용 없는 의식의 흐름만이 하루의 끝에 서있는 나에게 힘을 보내주고 시속에 있는 고유한 정서들이 그 힘들을 모두 앗아가 버린다
- [ WRITING/씀 ][씀:시]고양이가 좋아하는 뼈다귀2018-05-21 01:46:27남자가 바느질하고 여자가 게임에 푹 빠질 수 있는 세상 새가 나는 걸 싫어하고 개가 뛰는 걸 싫어하는 세상 그런 아주 정상적인 세상에 나의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요 쥐 혹은 그 어떤 장난감보다도 뼈다귀를 좋아하는 나의 고양이를
- [ WRITING/씀 ][씀:시]언제까지2018-05-18 00:59:04언제까지 맑디 맑은 하늘에 마치 오늘이 정모 날짜인 듯이 먹구름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그동안의 감정이 쌓여있던 먹구름들이 뚝뚝 그들의 입자 크기보다 작은 빗방울을 작지만 강하게 적지만 많이 쏟아 내리고 있어요 이 비는 어느새 나의 눈 밑까지 차올랐고 언제까지 이 비가 오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 [ WRITING/씀 ][씀:시]적시2018-05-17 01:58:42적시 우리 삶의 시간 모두는 적시이다 언제나 울어도 되고 언제나 웃어도 된다 하지만 너와의 관계에서 모든 시간이 적시인 것은 아니다 나만 좋다고 티를 내서도 안되고 너를 좋다고 말해서도 안된다 나는 그저 항상 적시를 기다릴 뿐 우리 삶의 시간 모두는 적시인 것인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