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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씀 ][씀:시]어둠2018-07-24 00:51:42어둠 볼품없는 가느다란 빛 한 줄기가 나의 어둠에 내려앉았다 보석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한 줄기의 빛이 나에게 재잘거리며 말을 걸어왔다 그 재잘거림에 흠뻑 적셔진 나는 마치 최면에 걸린 듯 하루하루를 날아다니고 있다 그러다 빛은 서서히 밝아지고 나는 눈이 부셔 눈을 조금씩 감을 뿐이었다 나의 눈이 어둠으로 뒤덮인 날 이미 늦은 깨달음을 얻은 날이 되었다
- [ WRITING/씀 ][씀:시]기다림2018-07-23 00:49:48내가 버틸 수 있었던 유일한 원동력은 해뜨기 전 시간이 가장 어둡고 화창하기 전 날씨가 어느 때보다 말썽이라는 선조들의 뿌리 깊은 말씀 덕분이었다 나는 굳게 믿는다 기다림에 다다를 때가 가장 힘든 때라는 것을
- [ WRITING/씀 ][씀:시]종이2018-07-12 00:03:30자칫하면 개미도 자를 수 있는 종이에 나의 손가락 하나가 잘렸다 끊임없이 나오는 나의 혈액 속에는 뜨거운 열정과 냉철한 심장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불타는 열정과 차가운 심장의 조화 이제 시작이다
- [ WRITING/씀 ][씀:시]처음으로2018-07-10 00:00:50쓰디쓴 술을 3년 전에 처음 마시고 달콤한 술은 얼마 전에 처음 마셨다 3년이라는 어쩌면 세상을 잡은 것과 같은 바위와 같은 중압감이 나의 술의 당도를 미치도록 높였다 그렇게 나는 모든 처음이 네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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