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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씀:시]어둠
    2018년 07월 24일 00시 51분 42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RACENI
    어둠

    볼품없는 가느다란 빛 한 줄기가
    나의 어둠에 내려앉았다

    보석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한 줄기의 빛이 나에게
    재잘거리며 말을 걸어왔다

    그 재잘거림에 흠뻑 적셔진 나는
    마치 최면에 걸린 듯 하루하루를
    날아다니고 있다

    그러다 빛은 서서히 밝아지고
    나는 눈이 부셔
    눈을 조금씩 감을 뿐이었다

    나의 눈이 어둠으로 뒤덮인 날
    이미 늦은 깨달음을 얻은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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