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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씀 ][씀:시]이정표2020-04-21 19:58:35수많은 외침이 나의 앞길을 지정해주고 있다 빛이 있다는 확신으로 외침들은 어느새 강요를 하고 있다 이젠 매질 없이도 들리는 그 외침들은 낡은 나무판자 위에 새겨진다
- [ WRITING/그냥 이런저런 ]시간을 찾아 떠난 여행2020-04-19 11:48:10부제 : 시간을 만드는 법 여행을 즐기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중학생 시절, 교환학생으로 중국을 갔었습니다. 친구들과의 여행은 지루하지가 않았고, 그때의 추억이 여행의 첫걸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친구들과 크고 작은 여행을 다니면서 어느 순간에는 가족과 함께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생각보다 많은 조건이 필요했고, 비용 또한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2020년 초에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가족은 이 기회를 놓칠 수가 없었고, 그렇게 16일간의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우리는 카리브해 서부, 서인도 제도에 있는 쿠바라는 나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바나부터 산티아고데쿠바까지 쿠바 전역을 둘러보기에 16일이란 시간은 생각..
- [ WRITING/씀 ][씀:시]마지노선2020-04-14 23:53:11보폭을 크게 걷다가 선을 넘은 적이 있습니다 그 시간은 적막의 연속이었고, 침묵은 날카로웠습니다 수많은 피를 흘려보내고 누구보다 작은 보폭으로 걸으려고 애를 씁니다 천천히 걷는 법을 연습했고 이제는 그 어떤 선도 밟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선 너머에 무엇이 기다릴지라도 현재에 만족하며...
- [ WRITING/씀 ][씀:시]꿈2020-04-13 03:18:55좁은 통로에서 넘어짐의 까닭에 한동안은 기어 다녔습니다 무릎의 연골이 보이고 비로소 내 다리는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두 팔밖에 남지 않았지만 내 몸을 이끌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젠 온몸에서 피비린내가 진동을 하고 구역질 나는 그 냄새도 곧 사라집니다 비로소 미로 같았던 좁은 통로에서 난 한 줄기의 바람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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