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 [씀:시]꿈2020년 04월 13일 03시 18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작성자: RACENI
좁은 통로에서 넘어짐의 까닭에
한동안은 기어 다녔습니다
무릎의 연골이 보이고 비로소
내 다리는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두 팔밖에 남지 않았지만
내 몸을 이끌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젠 온몸에서 피비린내가 진동을 하고
구역질 나는 그 냄새도 곧 사라집니다
비로소 미로 같았던 좁은 통로에서
난 한 줄기의 바람을 느꼈습니다'WRITING > 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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