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CEN's Blog
  • [씀:시]꿈
    2020년 04월 13일 03시 18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RACENI

    좁은 통로에서 넘어짐의 까닭에
    한동안은 기어 다녔습니다

    무릎의 연골이 보이고 비로소
    내 다리는 무용지물이 되었습니다

    두 팔밖에 남지 않았지만
    내 몸을 이끌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젠 온몸에서 피비린내가 진동을 하고
    구역질 나는 그 냄새도 곧 사라집니다

    비로소 미로 같았던 좁은 통로에서
    난 한 줄기의 바람을 느꼈습니다

    'WRITING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씀:시]이정표  (2) 2020.04.21
    [씀:시]마지노선  (0) 2020.04.14
    [씀:시]해석  (0) 2020.04.11
    [씀:시]항복  (0) 2020.04.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