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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씀 ][씀:시] 장례식2022-03-02 20:42:59빛이 흩어진다 끝을 모르는 미래로 뻗어간다 알 수 없는 미래의 종착역에 빛은 형상을 띤다 나는 빛이 그립다 빛에 사무치고 싶다 나는 아직 여행 중이다
- [ WRITING/씀 ][씀:시] 들어가는 길2021-06-24 01:38:08난 이미 알고 있다 울음으로는 무엇도 할 수 없단 걸 서운함에 대해 언짢음에 대해 우리는 늘 눈물과 함께했다 바로 말하라던 우리의 얘기는 이미 거짓이 되어버렸고 더 멋진 사람이 되리라 노력을 했다 쌓아둔 말은 많지만 시계가 몇 개나 필요할지 모르지만 이미 다짐했고 나는 확신했다 결전의 시각은 머지않았다 내 마지막, 우리의 마지막 바다에 들어간다
- [ WRITING/그냥 이런저런 ]밤비2021-06-08 04:09:56나서는 길에 비가 내린다 폭우의 소리에 내리는 비는 방울뿐이다 눈을 감고 걸어본다 따뜻한 커피와 빵이 생각나지만 다시 한번 생각을 절어본다 생각을 멈춰본다 생각을 멈춰보는 걸 생각하는건가...? 어느새 운동장에 다다랐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달려본다 어둠은 비와함께 강해져만 간다 이어폰의 노래 소리도 잠겨갈때 즈음 빛이 보인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들고 다가선다 비는 멈췄고 구름은 하늘을 덮쳤다
- [ WRITING/씀 ][씀:시] 갈망2020-11-26 11:33:36손에 들린 막대 하나가 그의 눈을 뒤덮었다 흰자까지 먹어버린 동공은 하염없이 확장만 될 뿐이었다 타오르는 갈망을 주체하지 못한 그의 눈은 무엇보다 아름다웠다 부러움을 참지 못한 그녀는 그저 울었다 처참하게 가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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