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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씀 ][씀:시]종이2018-07-12 00:03:30자칫하면 개미도 자를 수 있는 종이에 나의 손가락 하나가 잘렸다 끊임없이 나오는 나의 혈액 속에는 뜨거운 열정과 냉철한 심장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불타는 열정과 차가운 심장의 조화 이제 시작이다
- [ WRITING/씀 ][씀:시]괜히2018-07-03 22:41:06항상 속없이 보이고 싶던 나의 바람은 결국엔 지켜졌고 나만의 세상을 건설하고 나만의 세상에 살고 싶던 바람 또한 나에게 불어왔네 그러고서는 당신을 내 세상에 초대하려고 안간힘을 썼네 괜한 짓이었어 수십 년간 쌓아왔던 나의 탑들이 작지만 꾸준히 타격을 입었지 결국에는 최하층이 무너지면서 나의 모든 탑들이 사라졌어 한순간에 말이야 그렇지만 나는 또 할 것이네 나는 다시 탑을 쌓아 올리고 있고 누군가를 맞은 준비를 하고 있네 괜한 짓을 말이야
- [ WRITING/씀 ][씀:시]빵2018-07-02 01:56:23빵 한 입의 울컥함이 나의 입가에 맴돌았다 짧은 여정 또한 입 안에 가득했다 또 한 입의 눈물이 빵에 떨어져 깊숙이 잠든 패티를 건드렸다 목구멍의 청량한 물을 담아놓은 채 한 입의 빵을 베어 물었다
- [ WRITING/씀 ][씀:시]구름2018-06-29 23:58:34수많은 물분자들의 사랑 나눔 어쩌다 하나의 분자가 이별을 겪게 되어 나에게로 떨어진다 그러다 다른 분자들도 하나 둘 친구를 보러 나에게로 떨어진다 그들은 다시 힘을 모아 이번에는 지상에서의 사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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