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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씀 ][씀:시] 거리에서2024-11-22 21:09:29매일 걸었던 거리의 기억이 하나뿐이에요그때 보았던 영화는 무엇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아요수년이 지난 지금에서는 그대의 얼굴또한 떠오르지 않아요그럼에도 거리는 그때를 기억해요
- [ WRITING/씀 ]실명2024-09-10 02:23:59실명 잔존하는 빛이 없다 때문에 우리는 실명했다 관성에 의해 깜빡일 뿐 하등 쓸모없었다 너무 밝게 빛났던 탓일까 너무 많이 떠올렸던 탓일까 머리가 지끈거린다 실명이다
- [ WRITING/씀 ][씀:시] 달2024-07-29 01:28:38달 빛이 항상 있었기에 멀어지는 별을 느끼지 못했어요 나도 환하게 빛나는 별이라고 생각했죠 어둠이 다가올수록 두려움이 쌓여요 무거운 고요 속을 홀로 항해해요 이제는 별이 너무 무서워요 언제든 기척없이 사라지는 빛이 두려워요
- [ WRITING/씀 ][씀:시] 변화2024-06-06 02:34:12변화 하늘을 볼 일이 줄었다 흙바닥에도 힘들면 누워 하늘을 보던 게 자습하다 해질녁 노을을 보던 게 하굣길 별과 달을 보던 게 빈자리가 사라졌다 집이 두려워 밖을 서성이기 시작한다 시끄러운 눈을 위해 다시 하늘을 본다 왜인지 별의 수가 줄었다 밝게 느껴졌던 밤하늘은 어느새 칠흑처럼 변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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