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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씀 ][씀:시] 첫인상2024-12-13 01:10:09첫인상처음 봤음에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바라만 보고 있어도 아무 이유 없이 웃음 나는 사람이 있다표정을 감추려 해도 올라간 입꼬리는 내려오지 않았다이제 말할 차례인데, 새어 나오는 웃음때메 이어갈 수 없었다
- [ REVIEW ]빛의 유하(사이버펑크:엣지러너)2024-12-08 14:37:44남들한테 말하지 안 했던 것을 말해버리고, 수많은 질문은 뒤로 한 채 기다림만이 존재합니다. 답하지 못한 질문이 두 사람 사이에 쌓이고 그것은 곧 그들의 거리가 됩니다. 그렇게 엇나가지만 결국 마지막 한 순간에 서로의 달과 억제제가 됩니다. 우리 사이의 질문이 얼마나 두터워졌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벽이 몇마디의 대화로 소멸됩니다. "함께 달에 가지 못해 미안해." 데이비드가 죽지 않으면 좋겠다고 내내 말하는 루시에게 달은 데이비드라는 점을 미루어보면 이제는 영영 가지 못하는 달이 된 점에서 엄청한 허무가 쓸려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떠난 달 여행에서 루시는 엄청난 적막과 햇빛 아래 데이비드의 환상을 마주합니다. 그녀에게 데이비드는 빛나는 별이었음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먹먹했습니다. 사실 1화부터..
- [ WRITING/그냥 이런저런 ]학습의 이면2024-12-04 19:44:50학습은 충분한 회의감을 동반한다. 도서관에서 집으로 와 이미 빠싹 말라버린 널린 빨래를 개고, 겨울이라 마르지 않은 수건 속에서 축축해진 빨랫감을 세탁기에 넣는다. 의도치 않은 간헐적 단식에 배가 저려온다. 방향만 남은 벡터는 더이상의 의미가 존재하지 않는다. 어두컴컴한 노란빛의 실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내게 속삭인다. "공간의 단편의 연속을 받아들여라." 빨래를 널고, 밥을 먹은 후면 그 눈에 새로운 물방울이 있을까. 내게 와 있는 문자에는 쉽사리 손이 가지 않지만, 내가 보낸 문자에는 일터로 나간 주인 기다리는 개마냥 오합지졸 답장을 기다리는 것은 또 무슨 심보인건가. 이제는 무의식적으로 웃음을 지어내는 경지에 이른 소감은 씁쓸하다. 단지 그 뿐이다. 대화없이 남들의 표정을 보고 따라하는 것을 자각..
- [ WRITING/씀 ][씀:시] 짝사랑2024-12-01 03:56:01짝사랑확신 찬 서로의 눈빛을감추지 못한 서로의 마음을새로운 별의 등장이 잊혀짐을 노래해요단절까지의 날카로운 조각뜨거운 노을아래 베인 흉터만이 가득해요그대, 왜 다가오지 않았나요그대, 왜 다가가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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