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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씀 ][씀:시] 행복2020-10-12 20:41:18침체되고 침체되어 결국 후퇴할 마음을 가졌을 때 비로소 나아갈 수 있는 추진력을 얻었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의 빛과 시도 때도 없이 오는 생각들이 추진력을 점점 견고하게 다졌다 점점 다가갈수록 두려움만 커지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들은 이미 확신으로 변해있었다 눈을 질끈 감고 굴러서라도 간 그곳에는 필연적으로 두려움은 사라지고, 오직 너만이 존재한다
- [ WRITING/씀 ][씀:시] 변화2020-10-04 05:19:33시공간 속에서 사는 우리에게는 식탁 위에서 쇠구슬을 굴리면 언젠간 그 구슬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그러나 굴러가는 공을 손으로 막아서면 그 공의 운명은, 미래는 뒤바뀐다 공의 입장에서는 당황하고, 원망도 할 수 있겠지만 결국 미래가 바뀐 것이다 그리고 천천히 떨어져 가는 나에게 고차원의 누군가가 손을 내어주었다 결국 내가 바뀐 것이다
- [ WRITING/씀 ][씀:시] 생일2020-10-02 01:15:59영원한 선택의 시간 속에 갇혀서 최선이 아닌 최고의 선택을 강요했다 끊임없는 핍박들은 파편이 되어 어딘가에 자리 잡아 움직일 수 없게끔 했다 1밀리 초단위로 나뉜 선택의 제한시간은 비로소 올바른 선택의 길을 훼방해놓았다 어느 순간 날아온 이분법적 선택 항목의 미칠듯한 가짓수는 수많은 미래 통찰을 유도한다 셀 수 없는 술방울을 들이켜고 나의 마음이 수렴했을 때 비로소 알게 되었다 이토록 소중한 게 있다는 것을 이젠 확신을 한다 항상 정답이었던 것을 나의 선택이
- [ WRITING/씀 ][씀:시] 유성2020-09-23 13:42:45생각보다 큰 티끌이 궤도에 들어찼다 서서히 불을 밝히며 천천히 떨어진다 대기 중에 소멸하지 못한 티끌은 단단한 땅에 박혔다 운석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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