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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가끔 한문장 ]달의 이유2024-11-15 03:25:54이제 더이상 초승달을 보는 게 불가능해졌어요.
- [ WRITING/가끔 한문장 ]어둠속으로2024-11-14 01:40:53무심코 열어버린 상자는 동굴로 들어가기 충분한 이유였다.
- [ WRITING/그냥 이런저런 ]失의 깨달음2024-11-13 01:13:56천천히 그리고 멀리에서 바라봐야지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끝이 어딘지도 모르는 그 길을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습니다. 수많은 별을 놓친 채 그저 달렸습니다. 주변에게도 얘기했습니다. 달리기는 걷는 순간 뒤쳐지고, 다시 뛰려면 죽도록 힘들다고... 저는 제 속도에 못 이겨 넘어졌습니다. 넘어질 것 같이 달린다는 친구의 조언에도 그 자세가 오히려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연골이 사라졌습니다. 이어폰을 빼니 무릎뼈들의 마찰 소리가 온몸을 울립니다. 그렇게 걷는 것조차 포기하고, 기도를 막아버렸습니다. 숨을 쉬라는 온몸의 경고신호가 내겐 그저 살아있음을 느끼는 수단이 되어버렸습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무릎의 연골이 재생한 듯합니다. 주저앉음의 시간을 망각한 채 뛰기 위해..
- [ WRITING/그냥 이런저런 ]유토피아2024-11-12 03:47:22남들과 다르다며 시작하는 관계는 항상 빛과 같은 시간을 지나 결국 어둠으로 회귀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이제는 설렘을 가지고 관계를 시작하는 것이 두렵다. 태양보다 단단한 나의 두려움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푸른 하늘에 구름이 떠 다닐때부터 어두워지는 하늘에 하나 둘 별이 옹기종기 모일 때까지 네 생각이 난다. 이제는 너의 하루가 누구보다 궁금한 사람이 되었지만, 네게 연락하는 것은 술의 힘을 빌려도 차마 다가설 수 없다. 네게 부담을 주기 싫다는 표면속에 들키면 안 된다는 다짐이 들어있다. 사실 누구보다 알아주기를 바라는 나인데, 왜인지 꽁꽁 숨겨버린다. 감정이 자라기 전에는 짐작이 되는 너였는데, 더이상 예측할 수 없다. 다시 냉정과 냉철의 눈을 뜨고 바라봐야 하는데... 이성이 사라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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