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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씀 ][씀:시]항복2020-04-02 05:21:35승산이 보이지 않을 때 굴욕적이지만 상황을 피할 수 있는 그 단어 단편적으론 내가 더 못났기 때문에 좀 더 자세히 보자면 노력을 덜 했기에 그걸 받아들여야 하는 나를 바라볼 때 나는 다시 방으로 이번에는 좀 더 큰 방으로
- [ WRITING/씀 ][씀:시]그냥2020-03-11 23:51:46그냥 그런 날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우울해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감성적으로 변하고 그 누구도 알 리 없는 그 사람이 보고파지는 그런 날이 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순리대로 살고 있을 뿐인데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오는 최악의 그런 날이 있다 아무나 내게 와서 같이 술 한잔 하자는 말이 고파지는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날이 있다 "그냥"
- [ WRITING/씀 ][씀:시]귀가2020-03-04 01:40:58어디론가 되돌아 갈 수만 있다면 나는 뭐든 마다하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다 어디쯤 왔는지 모르는 이 길 위에서 한 번쯤은 고향으로 갈 준비가 되어 있다 꿈과 멀어지지만 처음이 있는 그곳에는 나를 맞아줄 무언가가 있다 오랜만에 멈춰서 본다
- [ WRITING/씀 ][씀:시]상자2020-01-31 03:52:51나름 큰 상자로 시작했어요 상자를 처음 받아 들고 한 생각은 이걸 언제 다 채우지였어요 그렇게 닥치는 대로 이것저것 주워 담기 시작했어요 이젠 힘들어서 모든 걸 내려놓고 주위를 둘러보았어요 내가 원했던 것, 원하지 않았던 것... 많은 것들이 담겨 있어요 이젠 자리가 없어 아무거나 넣기에는 두려워요 내 손에는 경계심이 생기고, 필요한 것은 내게서 멀어져만 가요 내 상자는 생각보다 작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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