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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RITING/씀 ][씀:시]좋아한다2018-11-16 01:19:28달이 해를 가린 오늘입니다 달이 해를 가렸음에도 햇빛은 저 멀리서 은은히 다가옵니다 다가오는 햇빛을 보니 또 설렙니다 칠흑 같은 어둠은 사라졌습니다 해가 달을 가린 오늘입니다
- [ WRITING/씀 ][씀:시]가을 바람2018-11-16 01:18:34뜨거운 단풍이 가을바람에 하나 둘 떨어집니다 영원히 뜨거울 것만 같던 단풍이 차가워집니다 냉랭한 공기를 들이켠 가을바람은 그 무엇보다 매서워집니다
- [ WRITING/씀 ][씀:시]여전히 나는2018-11-10 02:11:14여전히 나는 그 자리에 머무른다 자욱한 스모그에 중력을 못 이겨 떨어진 낙엽 가로등에 빛을 뺏겨 더 이상 내게 도달할 수 없는 별 네온사인 속에서도 빛을 지켜 여전히 나를 달래주는 달 그들에게 마음을 돌려받지 못하였다 여전히 나는
- [ WRITING/씀 ][씀:시]먼 곳2018-11-05 00:35:11이미 저는 먼 곳에 이르렀어요 내 의무를 다하고자 했는데 그것이 왜 저를 이리 만들었는지 때로는 뒤도 돌아봤지만 남는 건 전진뿐이었어요 계속되는 전쟁에 더 이상 흘릴 피도 없어요 이제 사멸도 머지않은 제게 마지막 힘을 주세요 누구보다 열심히 뛸게요 먼 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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