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CEN's Blog
  • [씀:시]방
    2018년 10월 10일 23시 04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RACENI
    두려울 때마다 피하던
    피난처 같았던 나의 방이 있었다

    무수히 많은 별들이랑 마주하고
    햇빛보다 따스한 달빛이 넘나드는 나의 방이 있었다

    어둠이 달빛을 머금고
    피난처까지 습격당한 그 날에
    나의 방은 무언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머지않은 곳에서
    메아리처럼 울려대는 그 소리

    내면의 소리인가 귀 기울여도
    나로서는 알 리가 없었던 그 소리

    두려울 때마다 피하던
    안식처 같았던 나의 방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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