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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모를 그녀가 차올랐다
얼핏 들은 목소리는 투명했고, 빛이 되어 날아들었다
커피잔 속 우연히 그녀가 날아왔다
그녀가 점점 뚜렷이 수정체를 투과하여 망막에 꽂힌다
어둠을 깬 지 얼마 되지 않아,
마비된 시력 속에 청각이 집중된다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
얼어버린 입가엔 미소만 띤다
달이 져도 눈은 감기지 않는다
시럽조차 넣지 않은 아메리카노가
너무 달았던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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