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CEN's Blog
  • [씀:시] 첫사랑
    2022년 10월 17일 20시 20분 55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RACENI

    이름도 모를 그녀가 차올랐다
    얼핏 들은 목소리는 투명했고, 빛이 되어 날아들었다

    커피잔 속 우연히 그녀가 날아왔다
    그녀가 점점 뚜렷이 수정체를 투과하여 망막에 꽂힌다

    어둠을 깬 지 얼마 되지 않아,
    마비된 시력 속에 청각이 집중된다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

    얼어버린 입가엔 미소만 띤다
    달이 져도 눈은 감기지 않는다

    시럽조차 넣지 않은 아메리카노가
    너무 달았던 탓인가...

    'WRITING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씀:시] 사람  (0) 2023.04.08
    [씀:시] 기억의 빙하  (0) 2023.01.13
    [씀:시] 적 또한 사람이니  (0) 2022.08.14
    [씀:시] 장례식  (0) 2022.03.0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