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CEN's Blog
  • [씀:시] 기억의 빙하
    2023년 01월 13일 23시 09분 27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RACENI

    바다로 흘러들어 간 기억이
    서로가 부딪혀 빙하가 되었다

    별다른 이유 없이
    문뜩 기억의 빙하가 녹아내린다

    다시 바다로 흘러드는 기억은
    제자리를 찾는 듯이 내게 흡수된다

    수많은 바닷물을 품은 채
    빙하의 기억은 없고 따뜻할 뿐이다

    흘러내릴수록 뜨거워지는 바닷물은
    목에서는 소금결정만이 허옇게...

    바다 수심이 낮아졌다
    빙하가 사라졌다
    기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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