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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씀

[씀:시] 기억의 빙하

by NOBLESSE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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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흘러들어 간 기억이
서로가 부딪혀 빙하가 되었다

별다른 이유 없이
문뜩 기억의 빙하가 녹아내린다

다시 바다로 흘러드는 기억은
제자리를 찾는 듯이 내게 흡수된다

수많은 바닷물을 품은 채
빙하의 기억은 없고 따뜻할 뿐이다

흘러내릴수록 뜨거워지는 바닷물은
목에서는 소금결정만이 허옇게...

바다 수심이 낮아졌다
빙하가 사라졌다
기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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