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까 봐 들지 못했던그깟 종이 한 장이꼬박꼬박 찍히는 숫자들에 눈이 멀어잊고 있던 그깟 종이 한 장이이제는 무거워져혼자서는 들 수 없네모난 봉투에 담긴이젠 베지도 못하는 종이는딱딱해진 손에 들려마지막을 고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