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CEN's Blog
  • [씀:시]폭우
    2018년 08월 31일 03시 25분 40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RACENI
    지유 낙하하는 나와 만나기 싫어
    그는 오늘도 우산을 집어 든다

    수많은 내가 그와 접촉하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내가 고이거나
    그가 우산이 없거나
    땅에 떨어져 튀긴 나에게 맞거나

    나는 오늘 그의 무릎까지 올라갔다
    그에게서는 피비린내가 났다

    올해는 오래 참았더니
    그 울음이 더 세차서 가능했던 것 같다

    내년에는 그의 온몸에서
    나의 향기와 소리가 들리길...

    'WRITING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씀:시]이정표  (0) 2018.09.12
    [씀:시]태풍  (0) 2018.09.05
    [씀:시]후회  (0) 2018.08.29
    [씀:시]초콜릿  (0) 2018.08.2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