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CEN's Blog
  • [씀:시] 작고
    2020년 09월 22일 00시 20분 3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RACENI

    단 한 번의 용기만으로
    나를 평온케 한다면
    기꺼이 하겠노라

    한낱 원자의 진동의 집합이
    나를 나만의 것이 아니게 했다

    이제는 들리는 그곳에서의 속삭임은
    내 용기를 처참히 짓밟아버린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옷소매를 적시고
    충혈된 눈으로 웃음과 함께 등장한다

    모두가 보이는 곳에선 광대짓을 하고
    감정을 천천히 살해한다

    점점 커가는 이명은
    달과 해를 공존케 한다

    열대성 저기압의 생성과 소멸은
    더욱 나를 고립시킨다

    용기가 생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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