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CEN's Blog
  • [씀:시] 오버플로
    2020년 09월 11일 22시 23분 06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RACENI

    억겁의 시간 동안 증가해온 숫자를 담기에
    그가 가진 상자는 너무 초라했다

    한계를 몰랐던 그는
    나오는 족족의 숫자를 상자에 담았다

    제 몸을 못 이겨 터져 버린 상자 주위에
    쌓아온 숫자는 온데간데없었다

    다시 수를 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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