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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BOOK

모리의 조언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고...

by NOBLESSE 2020.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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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이 많아진 요즘 책을 찾게 되는 날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읽은 책 중에 마음에 드는 책이 별로 없어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은 날들을 보내던 중 독서감상문 과제를 받게 됩니다. 인터넷에서 구매해서 제게 맞는 책을 찾지 못한 거라는 나름의 합리화와 함께 책을 사기 위해 오랜만에 서점에 방문했습니다. 책을 구경하던 중 띠지에 이목을 끄는 문구가 적힌 책을 발견했습니다. “죽는 법을 배우면 사는 법도 배우게 된다네평소 죽음에 많은 고찰을 하는 저로서는 이 책을 구매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또 한 권의 인생 책을 찾게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재물을 얻어도 무언가 공허한 우리에게, 모리는 진정으로 우리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것은 물질적인 게 아니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대신, 가족과 밥을 먹고, 산책하고, 운동하는 평범한 일상에서 찾는 소소한 기쁨들이 우리를 채워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저도 평소에 물질적인 것보다 제게 가치있는 것들을 우선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치처럼 어느 순간 누구보다 세속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닐지 두렵습니다. 또한, 권력과 부를 얻기 위해 주변의 사소한 것을 놓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솟구쳤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이 책과 독후감을 상기할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 나아갈 힘을 얻게 될 것 같습니다.
요즘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술자리를 가지면 나오는 단골 질문 중의 하나가 고등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겠느냐는 질문입니다. 저는 이러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과거는 추억할 때 아름다운 거라며 매번 돌아가기 싫다고 답변을 하곤 했습니다. 모리는 이러한 질문에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먹은 자는 현재의 목표가 뚜렷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다시금 생각해보면 제가 저런 답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리의 말처럼 제 삶의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은 죽음에 관련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죽음이라 하면 거부감을 가지고 좋지는 않은 이미지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모리는 죽음도 인생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모리와 생각이 비슷합니다. 때로는 치열하게 때로는 천천히 살아온 인생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에,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도달하는 게 아닌 내가 내 손으로 열어야 하는 하나의 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준비된 자만이 그 문을 열 수 있고, 우리는 끊임없이 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죽음에 대해 하나도 생각하지 않은 사람도 타인의 죽음을 보며 죽음이 무엇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모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죽음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타인의 죽음을 보고 죽음이란 것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자기 죽음을 준비하는 거로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시한부 환자의 주변인을 체험했고, 죽음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오랜만에 책을 읽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평소 마음에 드는 책을 읽으면 나만의 독후감을 쓰고, 마지막에는 꼭 한 줄 평을 남깁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도 끝마무리는 책의 한 줄 평으로 할까 합니다.
죽음은 무()로 가는 과정이지만, 끝에는 우리의 발자취가 남을 것이니 매사 최선을 다하며 살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준 책"

-p.s. 글쓰기 과제로 냈던 글인데,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이런 글에서 했습니다와 같은 ㅂ니다 체를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피드백을 해주셔서 고치려고 해봤지만, 아무리 봐도 ㅂ니다 체가 아니면 글의 느낌이 사라지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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