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CEN's Blog
  • [씀:시]낙엽
    2019년 09월 24일 03시 21분 54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RACENI
    파삭파삭
    얕은 기억으로 흘러나오는 음성 상징어는
    회자할수록 내면의 깊은 곳으로 떨어졌다

    떨어진 낙엽의 할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누군가에게 밟혀 부서지거나
    환경 미화원에게 치워질 뿐이다

    본인의 한평생을 나무 보호를 위해 힘썼는데
    주인의 거름이 되지는 못한다

    떨어지고 치워지기만 하는 낙엽의 운명은
    거스를 수 없으면서도 딱하다

    우리는 낙엽을 보며 하하호호 하지만
    낙엽은 두려움에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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