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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시]떠났다
2019년 01월 03일 00시 17분 11초에 업로드 된 글입니다.
작성자: RACENI
묵언의 핍박이
가정이 덮쳐왔다
달력에는 빨간 엑스표가
하나씩 증가하고
냉장고의 술병은
하나씩 사라졌다
달력의 빨간 엑스표가
칠백삼십 개 칠 해졌을 때
그는 긴 혓바닥과 함께
최후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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