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씀

[씀:시] 생일

RACENI 2020. 10. 2. 01:15

영원한 선택의 시간 속에 갇혀서
최선이 아닌 최고의 선택을 강요했다

끊임없는 핍박들은 파편이 되어
어딘가에 자리 잡아 움직일 수 없게끔 했다

1밀리 초단위로 나뉜 선택의 제한시간은
비로소 올바른 선택의 길을 훼방해놓았다

어느 순간 날아온 이분법적 선택 항목의
미칠듯한 가짓수는 수많은 미래 통찰을 유도한다

셀 수 없는 술방울을 들이켜고
나의 마음이 수렴했을 때

비로소 알게 되었다
이토록 소중한 게 있다는 것을

이젠 확신을 한다
항상 정답이었던 것을

나의 선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