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씀
[씀:시] 마지막
RACENI
2020. 9. 4. 23:16
마지막은 항상 당찬 다짐뿐이었던
박차고 일어날 수 있다는 그 믿음 하나가
소멸하지 않을 것 같은 그 믿음이
너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더 이상 힘내라는 이야기를
앞으로는 잘 될 거라는 확신을
순식간에 밟아버렸다
입구만 큰 터널에서
출구의 미약한 빛은
그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