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씀

[씀:시]온통

RACENI 2018. 10. 16. 00:59
내 마을 특유의 냄새와 함께
자욱한 스모그가 내려앉았다

끝도 보이지 아니하고
방향도 보이지 아니한
스모그가 내려앉은 그 길을
홀로 걸어간다

그저 앞만 보고 온 길이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걸어온 그 길 위에서
이제는 뒤를 돌아보라고 손짓을 한다

너무 멀리 와버렸지만
아직 그 이는 걷고 있고
이제 나는 뛸 차례이다

내 머릿속은 봄날의 기억으로
모든 것이 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