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씀

[씀:시]새벽 1시

RACENI 2018. 9. 30. 22:30
교통을 정리해주는 신호등도 꺼진
새벽 1시에 비로소 외출을 한다

아무도 없이 가로등만 내리쬐는
노란빛이 가득한 거리를 거닐고 있다

언제부턴가 남에게 나를 들키는 게 싫어
가면 쓰고 세상을 마주하고
가면 벗고 새벽을 맞이한다

시간이 흘러, 자신감이 생겨
세상을 맞이하고 싶어
가면을 벗었지만 이내
화상을 입고 가면을 다시 쓴다

시간은 새벽 1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