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씀

[씀:시]역설

RACENI 2018. 9. 28. 00:57
하늘이 사람을 무서워한다

손바닥으로도 가려지지 않는 하늘이
한낱 쓸모없는 인간을 무서워한다

그들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시늉을 하면
하늘은 기다렸단 듯이 못 본 체를 한다

이제는 손바닥이 커져
하늘의 무게보다 커져
세상을 짓누르고 있다

과거 성현들의 말씀이
하나 둘 뭉개지고 있다

그들은 철인을 무서워한다
철인은 하늘을 무서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