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ING/씀

[씀:시]밤 열한 시

RACENI 2018. 1. 16. 02:00
빛을 다 먹은 달이
하나 둘 하늘 위에 떠다니네요

귀뚜라미 소리는 온데간데없고
요란한 굉음만이
이 세상을 덮치네요

뽀드득뽀드득 소리가 나는
눈을 감고도 걸어갈 수 있는 이 길을
한참 거닐다 집에 들어갑니다